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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미니스커트 사라지고… 펑퍼짐해진 '코로나 패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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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패션거리. 젊은 층의 대표적인 쇼핑 상권이다. 지난달 30일 이곳에 있는 3층짜리 대형 의류매장 2층 여성복 코너에 들어서자 4~5m 남짓한 한쪽 벽면이 전부 펑퍼짐한 바지로 덮여 있었다. 데님, 면, 리넨, 폴리 등 소재는 다양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통이 큰 와이드 팬츠’라는 것. 매장의 여성복 담당 직원 정예빈(22)씨는 “코로나 이후 젊은 여성들이 부쩍 통 넓고 헐렁한 냉장고 바지, 몸뻬 패션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옷을 고르던 김시원(20)씨는 “부모님은 ‘대학에 입학했는데 좀 꾸미지 왜 그렇게 헐렁하게 입고 다니느냐’며 타박을 준다”면서 “기성세대는 이해 못 하는 유행”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미니스커트가 사라지고 ‘이지웨어(편하게 입는 옷)’가 유행하고 있다. 서울 중구의 직장인 서모(24)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몸에 꼭 끼는 H라인 스커트 대신 편한 옷들을 사게 됐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요가 바지 공동구매 할인 행사’에도 자주 참여한다”고 했다.

20대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앱 인기 상품 목록에도 미니스커트가 사라졌다. 대신 가벼운 폴리·레이온 소재의 통 넓은 바지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월 사용자 수 300만의 의류 쇼핑앱 ‘지그재그’의 7~8월 바지 판매량 상위 15개 중 14개가 통 넓은 와이드팬츠·일자바지였다. 인터넷 쇼핑몰 ‘무신사’의 상반기 라운지팬츠(통 넓고 편안한 바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패션기업 신원 관계자는 “지난여름 풍성하고 긴 원피스 등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의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면서 "이번 가을 컬렉션에도 ‘와이드 핏(펑퍼짐한 옷태)’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수진 패션플랩 대표(전 동덕여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신체 라인을 드러내던 옷들이 20년 가까이 유행하다 코로나를 변곡점으로 그 추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성 계명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넓은 공간에서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는 것처럼, 몸을 편안하게 감싸는 넉넉한 의복을 통해 긴장감을 줄이고 안정을 얻고자 하는 심리가 코로나를 계기로 확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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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1, 2020 at 01:4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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