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0월 이후 승률 5할…키움·두산 발목 잡아
한화는 KIA에 고춧가루 팍팍…100패 위기 벗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 매서운 '청양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9위와 10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한화는 내년 시즌을 위한 선수단 정리 작업에 나서면서도 다른 팀들의 바짓가랑이를 끝까지 붙잡으며 치열한 명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5위와 26경기 차로 벌어져 있는 SK는 사실상 올 시즌을 정리했다.
팀 토종 에이스 문승원이 내년 시즌 개막전에 맞춰 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외국인 선수도 두 명만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SK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있다.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그랬다. SK는 치열한 혈투 끝에 9회말 2사에서 나온 최정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5-4,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10월 이후 6경기에서 3승 3패를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키움 히어로즈에 위닝 시리즈를 거뒀고, 두산 베어스와는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SK표 고춧가루를 맞은 키움과 두산은 가을 야구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SK의 선전을 이끄는 이는 주장 최정이다. 그는 최근 6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쳤다. 올 시즌 홈런 28개로 이 부문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최하위 한화도 힘을 내고 있다. 10월 이후 7경기에서 3승 4패 승률 0.429를 기록했다. 올 시즌 승률(0.320)보다 1할 이상이 높다.
한화는 갈길 바쁜 6위 KIA 타이거즈와 최근 3경기에서도 2승 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9월 육성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랜 기간 2군 선수 수급 없이 보릿고개를 걸었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위기의식 속에 매 경기 집중력을 보이며 선전했다.
최근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을 방출한 가운데 남은 선수들이 힘을 냈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는 6일 KIA전에서 몸을 던지는 수비를 여러 차례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고, 7일 경기에선 2년 차 영건 김이환이 6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했다.
한화는 프로야구 사상 첫 100패 위기에서도 사실상 벗어났다.
40승 85패 2무를 기록 중인 한화는 남은 17경기에서 3승만 올리면 100패 오명을 쓰지 않는다.
재밌게도 한화는 9일부터 키움과 3연전, 13일부터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SK로부터 고춧가루를 맞았던 팀들이다.
한화에 뺨을 맞은 KIA는 9일부터 SK와 만난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10/08 09: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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