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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5회만 안타 5개 2실점, 시즌 2패 위기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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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시즌 5승 사냥에 실패했다. 에이스로서 팀의 5연패 탈출의 부담을 지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2패 위기에 빠졌다.

류현진이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는 모습./AFP 연합뉴스

류현진은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했다. 볼넷은 1개만 내주고 삼진은 8개나 잡아냈지만, 5회에만 2루타 1개, 연속 안타 4개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준 게 아쉬웠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앤드류 맥커친(34)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 브라이스 하퍼(28)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병살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블루제이스의 내야 수비가 문제였다. 블루제이스 1루수 트레비스 쇼(30)가 하퍼의 타구를 건져내 2루로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후, 다시 1루로 돌아와 2루수로부터 공을 받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에 발을 떼 하퍼가 세이프 판정을 받은 것. 블루제이스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당황하지 않았다. 진 세구라(30)와 디디 그레고리우스(30)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으며 스스로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선두 타자 필 고셀린(32)을 2루수 땅볼로 잡은 후 제이 브루스(33)와 스캇 킹게리(26)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앤드류 크냅(29)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이날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애덤 헤이슬리(24)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다음, 맥커친과 하퍼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삼진이 없었지만 공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세구라를 1루수 땅볼, 그레고리우스는 2루수 땅볼, 고셀린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은 것.

1회말 수비 때 수비 실수를 했던 쇼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리스 선발 투수 빈센트 벨라스케스(28)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류현진을 도와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말 2점을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브루스에게 왼쪽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맞은데 이어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크냅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내주며 1-1 동점이 됐다. 이후 헤이슬리와 맥커친, 하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세구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그레고리우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고셀린과 브루스를 각각 유격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다음 킹게리 상대로 8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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